녹차를 자주 마시면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고 태아 발육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차는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을 뿐 과도한 음용에 따른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

미국 UC어바인(캘리포니아대 어바인) 마탭 자파리(Mahtab Jafari) 교수는 초파리를 대상으로 녹차가 미치는 독성을 조사한 결과를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발표했다.

교수는 초파리 유충과 배아에 녹차 폴리페놀을 다양한 용량으로 투여한 결과, 녹차 10mg에 노출된 유충은 발육 속도가 느려졌고 태어난 크기도 작았다. 부화 숫자 역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암컷 새끼들은 생식 능력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수명도 17% 줄어들었다.

수컷에서는 이같은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고환 위축 등 생식기관의 형태학적 이상을 유발했다.

쥐와 개를 대상으로 대용량 녹차 화학물을 주입한 결과, 체중이 크게 감소하고 배아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재확인했다.

자파리 교수는 "녹차는 저용량에서 항암 효과 등 의료혜택이 있지만 고용량에서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가연구를 통해 적정 섭취량에 대한 권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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