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의 저장 및 배출장애를 일컫는 하부요로증상. 이 증상과 대사증후군은 비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회장 김준철, 가톨릭대학 부천 성모병원 비뇨기과)는 국내 9개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 방문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부요로증상을 보인 360여명 중 47.1%(114명)가 대사증후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대비 대사증후군 발병률인 25.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하부요로증상 측정지표(IPSS 35점 만점)에서도 대사증후군 보유자는 평균 7점으로 하부요로증상 평균 점수인 6.1점 보다 높아 2개 질환 간에 깊은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대표적인 하부요로증상인 잔뇨, 단발성 배뇨, 약한 소변줄기 등은 대사증후군과 밀접했다.

IPSS 20점을 중증으로 한 경우 대사증후군이 없으면 평균 3.3점이지만 3개 이상 보유하면 4.3점으로 나타나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배뇨증상을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중에서도 고혈압을 가진 하부요로증상 보유자는 43%로 나타났다.

고혈압환자에서는 교감신경 자극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 혈중 농도가 높아져 방광 배뇨근의 수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뇨와 야간뇨를 일으키고, 전립선 및 방광 경부의 평활근 긴장도를 증가시켜 일시적인 배뇨장애 및 전립선비대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하부요로증상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의 불만도를 최고 5점으로 했을 때 빈뇨, 급뇨, 야간뇨 등 과민성방광 증상이 미약할 경우 1.48점인 반면 증상이 심하면 2.66점으로 중증일수록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제9회 골드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표. 과민성 방광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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