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환자가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은 이 질환이 없는 사람의 2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바이오제제를 사용하면 최대 5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여자의대  하라다 세요코 교수는 지난달 21일 열린 제30회 일본류마티스학회에서 일본 류마티스관절염환자의 바이오제제 사용과 대상포진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하라다 교수가 연구에 사용한 REAL데이터는 일본 류마티스관절염환자에 대한 바이오제제 장기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 27개 병원의 환자를 등록, 추적한 것이다.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자는 등록환자 중 1,987명. 환자 배경을 보면 81.5%가 여성이고, 나이는 60세(중앙치), 이환기간 6년(중앙치), 관절염 분류기준 Steinbrocker 클래스 III~IV인 환자가 21.2%였다. 병기분류상 III~IV기는 44.1%, 28관절을 평가하는 질환활동성 스코어(DAS28)는 4.2(중앙치)였다.

환자의 57.4%에서 합병증이 나타났으며 호흡기질환이 가장 많았다.

약제별 사용률은 바이오제제  61.5%,메토트렉세이트 64.1%였으며, 메토트렉세이트 투여량은 주당 8.0mg(중앙치), 기타 면역억제제 10.1%, 경구스테로이드 60.0%였다.

최장 5년 관찰기간 동안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는 43명(45건)으로 이환율은 6.55/1,000인년이었다.

대상포진 발생군(43명)과 사례별 발생일까지 질환이 나타나지 않은 대상자 중 무작위로 선별해 대조군을 정했다.

선별 기준은 발생군 1명 당 성별과 관찰시작 연도가 일치하는 5명으로 215명이다.

발생군과 대조군의 배경인자를 비교하자 DAS28, 호흡기질환 합병률이 발생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대상포진 발생 시점에서 사용한 약물은 바이오제제, 특히 에타너셉트 사용률과 메토트렉세이트 투여량이 발생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대조군에 비해 발생군에서는 나이(중앙치) 및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어 로지스틱회귀분석으로 대상포진 발생 관련인자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TNF를 타깃으로 하는 바이오제제인 인플릭시맙 및 아달리무맙(오즈비 4.26), 에타너셉트(5.52), 발생 당시 나이(1.46), 경구스테로이드투여량(1.18)이었다.

한편 인터루킨-6를 타깃으로 하는 토실리주맙은 대상포진 발생과 무관했다.

교수는 "최장 5년간 관찰하는 동안 대상포진 이환율은 6.55/1,000인년이었다. 대상포진 발생과 유의하게 관련하는 인자는 대상포진 발생 당시 나이, TNF억제제 사용,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량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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