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담관담석증의 세계적 표준 가이드라인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는 최근 Gastrointestinal Endoscopy온라인판에 내시경적 큰풍선확장술의 정의, 적응증, 시술방법, 성적 및 합병증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게재했다.

김 교수는 난치성 담관담석증의 치료법인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큰풍선확장술'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장본인이다.

이 수술법은 안전성은 인정받고는 있지만 이 시술의 의미나 적응증, 구체적 시술방법과 기구 사용에 대하여는 의사와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표준화는 되지 않았다.

기존에는 장과 연결된 담도 입구의 좁은 통로인 담도괄약근을 전기칼로 절개해 통로를 넓혀서 담석을 장으로 꺼내는 '내시경적 괄약근절개술'이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출혈과 천공의 위험, 그리고 담석의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크면 여러 차례 시술해야 하거나 내시경적 기계적쇄석술을 담석을 일정 크기 이하로 줄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작은 풍선을 사용한 내시경적 풍선확장술이 나왔지만 서양인에서 시술 후 급성췌장염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바람에 서양의사들의 기피 대상이 돼 버렸다.

이어 나온 방법이 김 교수의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큰풍선확장술' . 하지만 풍선 이용 안전성에 대한 서양의사들의 의심은 가시질 않았다.

김 교수는 2004년 국내에서 최초로 난치성 큰 담관담석에 대해 내시경적 큰풍선확장술을 시행했으며, 이 시술의 결과를 국내외 학회와 저널에 발표하는 등 치료법에 대한 안정성을 알려왔다.

아울러 작년에는 세계 각국의 담도 질환 대가를 국내에 초청하는 국제회의를 열고 토론과 투표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내, 여기에 근거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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