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뇌전증(간질)치료제 발프로산을 복용하면 신생의 뇌신경세포(뉴런) 생성이 줄어 학습과 기억상태에 나쁜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학 기니치 나카시마(Kinichi Nakashima) 교수는 Stem Cell Reports에 이같은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태어난 쥐가 자발적인 운동을 하면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간질치료제 발프로산을 투여한 임신 쥐에서 태어난 새끼쥐와 발프로산에 노출되지 않은 쥐 10마리에 각각 미로찾기와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5분간 실시한 결과, 일반 쥐의 미로찾기 성공률은 66%인데 반해 노출 쥐는 50%였다.

노출 쥐는 일반 쥐에 비해 뉴런을 생성하는 신경줄기세포 수가 적고 뉴런도 작은데다 형태도 이상했다.

하지만 노출 쥐에 바퀴돌리기 운동을 시키자 미로찻기 성공률은 66%로 회복됐으며 뉴런 이상도 사라졌다.

전세계 뇌전증 임신부의 약 20%는 발프로산으로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태어난 자녀에는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