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면 뇌졸중으로 인한 뇌기능 손실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토마스 바크(Thomas Bak) 교수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한 가지 언어보다 두 가지 이상 언어를 구사하는 환자가 뇌졸중 후 정상적인 뇌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고 Stroke에 발표했다.

교수는 608명의 뇌졸중 환자를 2년간 추적조사했다. 이들 환자 가운데 353명은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알았다.

조사 결과, 뇌졸중 후 정상적인 인지기능은 외국가 구사 환자가 40.5%로 그렇지 않은 환자(19.6%)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정보처리 능력도 더 뛰어났으며 혈관성 치매나 경도인지 장애 위험도 낮았다.

실어증 빈도에는 2개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바크 교수는 "1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줄 할면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전화되는 과정에서 뇌가 끊임없이 운동을 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효과가 뇌졸중환자의 회복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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