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구용 항응고제(NOAC) 투여 중인 허혈성뇌졸중환자는 뇌졸중 발생 이후 조직플라스미노겐액티베이터(tPA)를 투여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소 잉 시엔(Ying Xian) 교수는 지난 11일 미국 올랜도에서 막을 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tPA 정맥투여 환자 약 4만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허혈성뇌졸중 발병 후 tPA의 신속한 투여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NOAC 투여 중인 환자에 대한 tPA 안전성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AHA/ASH(미국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시엔 교수는 2012~2015년에 Get With The Guidelines-Stroke 프로그램에 참가한 1,289개 기관 중에서 뇌졸중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tPA를 투여받은 허혈성뇌졸중환자 4만 2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안전성 평가항목은 증후성뇌내출혈(sICH) 발생률, 중증 전신성출혈 발생률, 기타 tPA에 따른 합병증이었다.

임상결과 평가항목은 입원 중 사망률, 자택퇴원율, 퇴원시 독립보행, 퇴원시 장애정도(mRA)였다.

입원 7일 전까지 와파린을 투여받은 환자는 1,500명, NOAC 투여환자는 251명(다비가트란 87명, 리바록사반 129명, 아픽사반 35명)이었다. 4만 1,136명은 경구항응고제를 투여받지 않았다.

경구항응고제 투여환자는 나이가 많았으며(와파린 79세, NOAC군 74세, 비투여군 71세, 이상 중앙치), 심방세동(각각 77%,78%,18%) 등 병존질환도 많았다.

뇌졸중중증도평가 스케일상 중증도(중앙치)는 각각 13, 12, 9였다.

sICH 발생률 경구항응고제에서 높지만 유의차 없어

분석 결과, sICH 발생률은 와파린군이 4.9%, NOAC군이 4.8%로 비투여군(3.9%) 보다 높았다.

그러나 나이, 성별, 수축기혈압, 흡연여부 등을 조정한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분석에서 비투여군에 대한 오즈비는 와파린군이 0.85, NOAC군이 0.95로 모두 유의차가 없었다.

중증 전신성출혈이나 기타 tPA에 따른 합병증 역시 양쪽군 모두 비투여군과 유의차가 없었다.

입원 중 사망률은 와파린군이 11.3%, NOAC군이 9.2%, 비투여군이 6.3%이고, 비투여군에 대한 조정 오즈비는 와파린군이 1.05, NOAC군이 0.93으로 모두 유의차가 없었다.

안전성 추가검토에는 대규모 연구 진행 중

비투여군에 대한 NOAC군의 조정 오즈비는 자택퇴원율(1.43) 및 퇴원시 독립보행(1.38)이 유의하게 양호했다.

다만 시엔 교수는 "분석 대상이 적은 만큼 분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애정도 0~1(1.23)과 0~2(1.08)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시엔 교수는 "NOAC 투여환자의 허혈성뇌졸중에 대한 tPA와 sICH 발생률은 관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NOAC 투여 중인 급성허혈성뇌졸중환자에는 tPA가 안전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이번 검토는 후향적 관찰연구인 만큼 장기간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교수에 따르면 현재 NOAC 투여환자 5천명을 포함해 항응고요법 중인 1만명의 허혈성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인 ARAMIS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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