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수술 부위에 따라 폐기능의 보존 정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김세중·이춘택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비소세포폐암 수술환자 351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1초량 검사(FEV:공기를 최대한 흡입하고 빠르게 내뿜을 때 1초간 배출된 공기의 양)와 일산화탄소 수치 검사(DLCO : 들이마시는 공기와 내뱉는 공기의 일산화탄소 수치를 비교)를 통해 폐기능 보존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좌엽을 수술한 환자와 우엽을 수술한 환자 중에서는 우엽을 수술한 환자가, 상엽을 수술한 환자와 하엽을 수술한 환자 중에서는 상엽을 수술한 환자가 폐기능 보존율이 높았다.

특히 우상엽 · 우중엽을 수술한 경우 폐기능이 잘 보존됐으며, 좌하엽을 수술한 경우 폐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수술 범위에 따라서도 폐기능 보존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비교적 적은 부분을 절제하는 쐐기 절제술과 구역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폐엽절제술이나 전폐절제술 환자 보다 폐기능 보존도가 높았다.

김세중 교수는 "많은 폐암 환자들이 폐기능 저하로 인해 수술을 포기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폐암 세포가 위치한 부위에 따라 수술 후 폐기능 보존율이 다른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수술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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