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남자의 30%, 여자의 20%이상이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당뇨병 전단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지난해 건진센터에서 검진받은 5만 9천173명(남-3만7천449명, 여-2만1천725명)을 대상으로 최근 새롭게 정의된 미국당뇨병학회(ADA)기준에 의해 공복혈당 수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미국당뇨병학회 기준이 기존의 110-125mg/dL에서 100-125mg/dL로 기준이 강화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당뇨병의 조기발견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는데, 남자는 여자보다 빨리 당뇨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남자가 음주, 흡연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남자의 경우 40대부터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된 사람이 30% 이상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의 범주에 든 사람 모두가 곧바로 당뇨병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당뇨병 전단계에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