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뷰레이(ViewRay)’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세계에서 4번째며, 미국 이외 국가에서는 첫 번째다.

‘뷰레이’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시스템이 융합된 실시간 자기공명 유도 방사선 치료기다. 현재 MRI와 방사선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치료기는 ‘뷰레이’가 유일하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기는 CT나 X-ray 영상으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을 조사한다. 치료 중 환자가 몸을 뒤척이거나, 호흡하면서 종양의 위치가 변할 수 있다. 의료진은 종양의 위치 변화까지 반영하여, 치료 범위를 종양 보다 넓게 잡는다. 즉 종양 주위의 정상 조직은 방사선 피폭이 불가피하다.

‘뷰레이’는 MRI 영상으로 종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방사선을 조사한다. 예컨대 폐암과 간암 등은 환자의 호흡에 따라 암세포의 위치가 크게 바뀐다. 뷰레이는 이런 움직임에 맞춰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한다. 기존 방사선치료의 문제점인 정상조직의 방사선 피폭을 해결한 것이다. 

또 MRI 영상으로 암의 위치뿐 아니라 크기 변화도 매번 확인해 치료 계획을 수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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