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 급성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률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6일 발표한 항생제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4.19%로 최초 평가(88.67%)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하지만 유럽 등 일부 국가에 비해 여전히  높다. 급성중이염에 항생제를 90% 이상 높게 처방하는 기관도 2012년 첫 평가보다 600곳 이상 줄었으나 여전히 많았다.

초기부터 항생제를 쓰는 이유에 대해 심평원은 "바이러스성 중이염과 세균성 중이염의 구분이 어렵고, 의사가 2~3일 기다려보자고 하면 합병증 우려 때문에 부모들이 불안해한다"며 의료진의 협조와 국민인식의 변화를 요구했다.

처방률을 병원 별로 보면 병의원급이 상급종합병이나 종합병원 보다 크게 높았다. 지역별로는 제주(90.02%)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광주(87.93%), 충남(87.86%)로 평균 이상이었다. 낮은 곳은 대전(78.14%), 세종(78.52%), 서울(81.70%) 순이었다[].

표. 급성중이염 의원 지역별 연령구간별 항생제 처방률(2015년)

항생제 별로는 2차 선택약물(아목시실린·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이 56.63%로 가장 높았다.

이번 결과는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외래청구자료를 이용해 7,610개 의료기관의 유소아 급성중이염환아(15세 미만)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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