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남성 3명 중 2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는 12일 열린 국제학술대회(ICOMES)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 ‘숫자로 보는 우리나라 비만'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며, 2명 중 1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인의 약 4.8%는 고도비만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의 경우 전체의 약 62.7%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여성의 47.5%보다 높았다.
복부비만은 나이에 비례해 증가 경향을 보였으며 50세 이상에서 50세 미만인 경우보다 약 2배 높았다.
복부비만인 경우 대사증후군이 4배 높았으며, 고혈압, 당뇨병, 만성콩팥병도 1.5배에서 2배 더 많았다.
학회 원종철 정책위원(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은 "우리나라 비만문제는 반드시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돼야 할 사회적 문제"라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술적인 연구 뿐 아니라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비만 예방 및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2년에 창립된 대한비만학회는 비만과 관련한 임상 및 기초의학, 영양과 운동분야를 총망라하는 국내 비만 분야의 대표학회다.
1만여명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비만에 대한 학술적 연구 뿐만 아니라 대국민 인식과 비만치료 환경을 개선시키는 '정책학회'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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