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풍환자의 90%는 남성이며 이 가운데 40~50대가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국내외 통풍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3대 통풍 위험요소를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 통풍환자수는 최근 5년 39%(8만 7천 여명)가 늘어난 약 31만명이며 남성환자가 90%(약 28만명)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40~50대(약 14만명)다.

혈중 요산 농도와 통풍 위험도가 비례하는데 같은 농도이면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통풍의 합병증으로는 대사증후군이 특히 많았다. 최근 3곳의 대학병원에서 통풍 치료 중인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특성에서 나온  결과에 따르면 과거력상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고혈압이 36%, 당뇨병 11%,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기타 14.7% 순이었다.

발에 나타나는 통증 중에서도 특히 엄지발가락 통증의 경우 통풍을 의심해야 한다. 통풍의 첫 증상은 56-78%가 엄지발가락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이어 발등 25-50%, 발목 18-60%, 팔 13-46%, 손가락 6-25% 순이다.

학회측은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여성에서, 그리고 손가락 관절에서 통증이 흔히 발생하는 것처럼 남성에 흔한 통풍은 주로 발 부위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 부위의 통증이 있는 남성은 방치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충남의대 충남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는 "통풍의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와 만성 대사성 질환에 대한 정기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고혈압 환자 등에서 사용하는 아스피린이나 이뇨제는 요산 농도를 증가시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약제 사용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통풍은 음식섭취와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한다. 비만하다면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해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단 급격한 감량은 오히려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서서히 감량해야 한다.

조심할 음식으로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및 내장류와 고등어, 꽁치류의 생선 및 조개류, 술 등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재는 육류나 어류 섭취를 완전히 금하지는 않고 있다.

금주는 필수이며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액상과당도 피해야 한다.권장음식은 저지방식, 저지방유제품, 야채 등이다.

블랙커피와 비타민C도 통풍의 위험도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는 요산의 배설을 촉진시키는데 설탕이나 크림이 함유된 커피는 오히려 혈중 요산 농도를 올릴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