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中耳)임플란트가 이명을 동반한 난청환자의 증상을 최대 60%나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문인석 교수팀은 난청과 이명증상으로 중이임플란틀 수술을 받은 11명의 환자와 같은 증세로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를 Ear & Hearing에 발표했다.

이들 환자는 모두 15세 이상으로 2년 넘게 이명증상을 앓고 있었으며, 이전 치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총 3회(수술 전과 직후, 그리고 6개월 후)에 순음청력, 이명장애척도(THI), 통증진단척도(VAS)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중이임플란트수술군에서는 이명장애척도 검사에서 수술 전 평균 43.82±31.51이었으나 수술 후에는 24±19.09로 크게 호전됐다.

대상자 가운데 10명(91%)에서는 수술 전 보다 20% 넘게 증상이 호전됐다. 10명 중 6명(54%)은 50% 이상 호전됐다.

인공와우수술군도 수술 전 46.46±32.96에서 34.55±25.16으로 증상이 호전됐으나 중이임플란트수술군의 변화에는 못미쳤다. 난청증상 개선효과는 양쪽군이 비슷했다.

그림, 중이임플란트와 모식도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청과 이명 증상 개선의 전통적 수술법인 인공와우수술과 중이임플란트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이임플란트는 일반 보청기와 달리 외이도와 고막을 막지 않고 고막 안쪽에 위치한 이소골을 직접 진동시켜 소리를 증폭시키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전 방법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보청기의 단점인 음의 되울림 현상이나 폐쇄 현상이 없다는게 장점이다.

여기에 약 1시간 30여분이라는 짧은 수술시간과 수술 3일후 면 퇴원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당한 강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국내 이명환자는 30여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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