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식 다이어트 효과가 장기적으로는 저탄수화물이나 지중해식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데어드레 토비아스(Deirdre Tobias) 교수가 6만 8천명 이상의 데이터를 메타분석해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했다.

1년 이상 체중감소 효과 검증

토비아스 교수는 "저지방식을 권장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없다. 지방을 적게 먹으라는 권고는 중량 당 에너지 함유량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지방을 줄이면 체중이 줄어들 것이라는데 근거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은 저지방식과 다른 식사요법(식사요법 안하는 경우도 포함)을 비교한 시험. 대상자는 임신부를 제외한 성인이며 1년 이상의 다이어트 효과를 검토했다.

식사 개입은 식사지도, 영양사 면담, 식사일기, 요리레슨 등 다양해서 차이를 조정해서 가중 평균차(WMD)를 구했다.

일반식사에 비해서만 효과적

총 53건의 연구에서 6만 8천여명이 포함된 69건의 비교시험을 메타분석했다.

체중감소가 평가항목인 시험에서 저탄수화물식의 체중감소는 저지방식 보다  유의하게 많았다(WMD 1.15kg).

지방 섭취를 제한하지 않은 다른 식사개입법과 비교해도 체중 변화에는 차이가 없었다(19건 비교, WMD 0.36kg).

저지방식이 체중변화를 보인 경우는 일반식사와 비교했을 때 뿐이었다.(8건 비교, WMD -5.41kg).

체중감량이 목적이 아닌 시험에서도 이같은 결과는 비슷했다. 저탄수화물식이 아니라 고지방식에 비해서도 저지방식의 체중감량에 따른 이득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로지 일반식에 비해서만 클 뿐이었다.

체중감량이 목적인 시험의 서브분석에서도 지방에서 얻는 열량 차이가 5%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치 차이가 5mg/dL 이상인 경우에는 고지방식군의 체중감량 효과가 저지방식 보다 우수했다.

토비아스 교수는 "저지방식이 최적의 장기(長期) 감량법이라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 비만 대책을 위해서는 좀더 우수한 체중감량법과 체중유지법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식사개입이라도 성공하려면 장기간 지속이 중요한 만큼 식사가 다른 건강에도 미치는 장기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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