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정신분열증)환자의 사망위험은 일반인의 약 3.5배이며 가장 큰 원인은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마크 올프슨(Mark Olfson) 교수는 미국 조현병환자 10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JAMA Psychiatry에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흡연이 수정가능한 위험인자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조현병환자의 사망은 경제적 궁핍 외에도 건강하지 못한 행동과 병원진료 및 치료지속의 어려움 등 여러 인자가 관여한다. 흡연, 운동부족, 비만,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혈증은 일반인에 비해 조현병환자에서 많다.

이번 연구는 2001~2007년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의 데이터를 이용해 조현병환자의 전체 사망률과 사인별 사망률을 일반인과 비교하고, 표준화사망비(SMR)도 산출했다.

조현병환자(20~64세) 113만 8,853명의 데이터 가운데 총 480만 7,121년 추적해 7만 4,00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는 6만 5,553명이며 이 가운데 5만 5,741명이 병사(病死)를 포함한 자연사였다. 9,812명은 자살, 타살, 사고사(중독사 포함) 등의 비자연사였다.

자연사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심혈관사망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10만인년 당 사망수는 403.2명, 표준사망비는 3.6이었다.

암사망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폐암이며 10만인년 당 사망수는 74.8명, 표준사망비는 2.4였다.

표준사망비가 높은 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9.9, 인플루엔자 및 폐렴이 7.0 등이었다.

비자연사는 과반수가 사고사(5,753명)로 10만인년 당 119.7명, 약 4분의 1이 자살이었다. 자살 이외의 약물로 인한 사망도 주요 사망 원인이며 알코올과 기타 약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10만인년 당 95.2명).

올프슨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흡연상태와 체질량지수(BMI), 물질남용 등 주요 건강 위험인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번 지견은 조현병환자의 초과사망위험, 특히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이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흡연이 주요 위험인자인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연과 치료 연수를 정신과의료진에 대해 실시하거나 조현병 치료 현장에서 금연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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