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앓은지 10년 이상이면 관상동맥이 약 절반은 막힐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팀은 31세 이상 무증상 2형 당뇨병환자 933명을 대상으로 당뇨기간 및 동맥경화 정도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동맥경화 CT검사로 알아보았다.

5년간 추적관찰 결과,  총 61명에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병했다.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 517명 가운데 약 절반(254명)이 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 50% 이상 협착이 1곳 이상인 환자는 374명이었다.

관상동맥이 3곳 이상 막힌 환자는 12.4%(64명)이고 당뇨를 앓은 기간이 5년 미만인 환자보다 더 많았다. 즉 당뇨병을 앓은 기간과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비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같은 당뇨병환자라도 심혈관질환이 심할수록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장기육(순환기내과) 교수는 "당뇨 유병기간이 길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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