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은 크게 흑색종과 비흑색종으로 나뉘는데 비흑색종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진행속도와 전이가 느리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비흑색종 피부암에는 니코틴아마이드가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로열프린스대학 알프레드병원 디오나 다미안(Diona L. Damian) 교수는 비흑색종 피부암(NMSC) 고위험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화학예방제 경구니코틴아미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NMSC의 신규 발병을 줄이면서도 부작용은 위약과 같다고 NEJM에 보고했다.

자외선으로부터 손상 보호

기저세포암과 편평상피암 등 NMSC는 호주 백인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암이다. 주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다.

호주 전체의 발병수는 다른 암을 모두 합친 것보다 4배나 많다. 미국의 경우 NMSC 관련 의료비는 연간 48억달러(한화 5조 4천억원)에 이른다.

이번 시험에서는 과거 5년간 2번 이상 NMSC에 걸린 환자 386명을 니코틴아마이드군(500mg 1일 2회)과 위약군으로 1 대 1 무작위 배정하고 12개월간 치료했다.

환자 증상의 평가는 피부과 의사가 3개월에 한번씩 18개월간 실시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12개월 치료기간 중 NMSC의 신규 발병수(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합계). 2차 평가항목은 치료기간 중 신규 편평상피암, 기저세포암, 광선각화증의 발병수 및 치료종료 후 6개월간의 NMSC 발병수, 니코틴아마이드의 안전성 등으로 했다.

신규 발병에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억제

12개월간 신규 NMSC 발병률은 위약군에 비해 니코틴아마이드군에서 23% 낮았다.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의 발병률 역시 각각 20%, 30% 낮았다.

3, 6, 9, 12개월 후 광선각화증 발병률도 위약군에 비해 각각 11%, 14%, 20%, 13% 낮았다.

또 약리작용량(하루 3g 미만)의 니코틴아마이드를 투여한 경우 대부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니코틴산(나이아신)처럼 혈관확장에 따른 부작용(안면홍조와 가려움, 저혈압, 두통 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간의 치료기간 중 부작용 발생 건수와 종류는 양쪽군에 특별한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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