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와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 카로티노이드가 중증 노인황반변성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쥐앤 우(Juan Wu) 씨는 미국 의료관계자 10만명 이상을 약 20년간 추적 관찰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로티노이드를 많이 먹으면 중증 노인황반변성 위험을 낮춘다고 JAMA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카로티노이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리코펜, 루테인, 제아젠틴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특히 루테인과 제아잔틴, 알파카로틴에서 특히 강한 효과가 나타났다.

2건의 장기 전향 관찰 데이터 분석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망막의 구성요소로서 이들과 노인황반변성은 생물학적으로 밀접하다.

하지만 역학연구와 임상시험에서는 일관된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다른 카로티노이드에 관한 자세한 연구도 적다.

이번 연구에서는 카로티노이드 섭취와 노인황반변성의 관련성을 검토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인 Nurses' Health Study(NHS)와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HPFS)에서 여성 5만 4천여명과 남성 3만 8천여명의 데이터를 추적했다.

기간은 NHS가 1984~2010년 5월까지, HPFS는 1986~2010년 1월까지로 장기간이다.

대상자는 모두 50세 이상이고 노인황반변성,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으로 진단되지 않았다.

추적시작 당시와 추적 도중 여러차례 식사질문표를 통해 각 식품의 혈중 카로티노이드 점수를 이용해 생물학적 이용능력, 그리고 혈중카로티노이드와 노인황반변성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추적기간 중 의료기록 조사에서 시력이 0.6~0.7 이하로 낮아지는 노인황반변성의 발생은 중등도가 1,361건, 중증이 1,118건 확인됐으며 주로 신생혈관에서 발생했다.

혈중 루테인/제아잔틴 점수를 4구간으로 나누었을 때 최고 25%는 최하 25%에 비해 남녀 모두 중증 노인황반변성 발병률이 약 40% 낮았다.

베타크립토잔틴,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등의 다른 카로티노이드의 경우는 이보다 약간 낮은 25~35%였다.

중등도 노인황반변성에서는 혈중카로티노이드 점수와 섭취량은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우 씨는 "생물학적으로 이용가능한 루테인, 제아잔틴을 많이 먹으면 중증 노인황반변성을 위험을 낮춰준다. 다른 카로티노이드도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각종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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