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전립선비대증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비뇨기과 신태영 교수팀은 지난달 11일 방광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결찰사 이식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립선결찰사 이식술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요도에 간단한 국소마취를 시행한 뒤 이식형결찰사를 이식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묶는다.

결찰사가 고정되면 전립선 조직에 의해 막혔던 요도의 공간이 넓게 확보되면서 소변 흐름이 개선되는 원리이다.

시술 후 환자의 요도는 5mm이상 확장됐으며 당일 퇴원했다. 아직까지 양호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립선결찰사 이식은 올해 5월 우리나라에서 신의료기술에 등재된 수술법. 기존 전립선절제술과 달리 마취없이 최소침습적이며, 치료 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요도협착, 사정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게 장점이다.

요도점막과 전립선 조직을 보존하면서도 하부 골반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2011년부터 널리 시행되고 있다.

신태영 교수는 "전립선결찰사 이식술은 최소한의 회복시간으로 최대한의 증강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수술이 아닌 시술로 국소마취 후 당일 시술을 완료할 수 있는 만큼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자나 바쁜 생활로 인해 수술을 미루는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신마취와 긴 입원기간으로 인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약물치료에 부작용을 겪고 불편을 느끼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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