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먹먹하고 어지러운 메니에르병이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최근 5년간 진료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진료인원은 총 11만 1,372명에 이르며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70.9%(78,910명)로 남성보다 2.4배 더 많았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남성이 약 1%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40대 이상이 2014년 기준으로 약 80%를 차지했다.

증가율로 보면 10대 이하 청소년과 20대 및 7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메니에르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까지는 내림프가 과다 생성되거나 흡수가 안돼 내림프 수종 상태가 되어 청각 증상 및 어지러움증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편두통 환자에게서 메니에르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메니에르병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약 2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니에르병 초기에는 어지러움증에 동반해 청력이 낮아졌다가 어지러움증이 호전되면 난청도 호전되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청력에는 변화 없이 어지러움증만 나타날 수도 있고 난청과 이명, 이충만감 등의 청력 증상만 나타나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발병 초기에는 급성 전정신경염이나 돌발성 난청과 동반된 현기증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별하기 어렵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한수진 교수는 "메니에르병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현기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과로, 불면 등 육체적 피로를 피하고, 식이요법으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며 카페인 음료의 과다한 섭취 및 음주와 흡연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급성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진행을 예방할 수 있지만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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