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 에크모팀(팀장 성기익 흉부외과 교수)이 에크모(ECMO)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기존 치료방법에 반응이 없는 중증 심부전 및 폐부전 환자를 위한 에크모는 체외 순환을 이용한 혈액 산소화 장치로, 심폐부전이나 심장정지 등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체내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장치다. 몸 밖에서 심장과 폐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지난 14년 2월에 만들어진 ‘중증치료센터 다학제 에크모팀’은 작년 한 해만 129건의 에크모 시술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메르스 사태 때는 국내 메르스-에크모 환자 중 절반가량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도 했다.
다학제 에크모팀 흉부외과 조양현 교수는 “우리 팀이 세계적인 수준의 에크모 치료 능력을 보유했지만, 에크모의 시간적 제약과 합병증 부담 때문에 선진국과 같이 수 개월에서 수십 개월 유지가 가능한 좌심실 보조 장치나 심장 전체를 대체하는 인공심장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장치 가격만 1억 이상의 고가지만, 일본이나 싱가포르처럼 보험적용이 될 경우 언제 생길지 모르는 장기 공여자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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