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 에크모팀(팀장 성기익 흉부외과 교수)이 에크모(ECMO)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2003년 흉부외과 이영탁, 성기익 교수팀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현대적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 삼성서울은 지난 해에는 중환자의학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교수들로 구성된 ‘다학제 에크모팀’을 출범시켰다.

기존 치료방법에 반응이 없는 중증 심부전 및 폐부전 환자를 위한 에크모는 체외 순환을 이용한 혈액 산소화 장치로, 심폐부전이나 심장정지 등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체내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장치다. 몸 밖에서 심장과 폐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지난 14년 2월에 만들어진 ‘중증치료센터 다학제 에크모팀’은 작년 한 해만 129건의 에크모 시술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메르스 사태 때는 국내 메르스-에크모 환자 중 절반가량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도 했다.

다학제 에크모팀 흉부외과 조양현 교수는 “우리 팀이 세계적인 수준의 에크모 치료 능력을 보유했지만, 에크모의 시간적 제약과 합병증 부담 때문에 선진국과 같이 수 개월에서 수십 개월 유지가 가능한 좌심실 보조 장치나 심장 전체를 대체하는 인공심장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장치 가격만 1억 이상의 고가지만, 일본이나 싱가포르처럼 보험적용이 될 경우 언제 생길지 모르는 장기 공여자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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