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명 보다 3명인 경우에 부모의 삶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삶의 질이 떨어졌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김재현 연구팀은 2006~2012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에서 자녀수와 건강관련 삶의 질과 전반적인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 Ope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45세 이상 10,243명 남녀.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정도, 결혼유무, 경제활동 유무, 흡연과 음주력, 우울감 여부, 만성질환 보유 여부, 자녀의 수와 성별, 평균 자녀 출산 나이 등을 설문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2명의 자녀를 둔 부모를 기준(100점)으로 했을 때 건강관련 삶의 질은 자녀가 없을 경우 –7.762점, 1명이면 –2.425점, 3명이면 0.991점, 4명이면 –0.744점, 5명 이상이면 –1.529점씩 등락을 보였다[].

전반적인 삶의 질 역시 자녀가 없을 경우 –9.384점, 1명이면 -2.570점, 3명이면 1.162점, 4명이면 –0.339점, 5명 이상이면 0.885점의 등락을 보였다.

건강관련 삶의 질이란 조사대상자가 자신의 신체활력 징후와 만성질환 보유 유무, 건강증진을 위해 시행하는 활동 등을 종합평가해 건강상태에 따라 0점에서 100점까지를 스스로 채점해 회신한 수치다.

전반적인 삶의 질 역시 자신의 경제상태를 포함해 전반적인 삶의 질을 0점부터 100점까지 자가 채점한 결과다.

이번 결과는 고령화 시대에 노인인구의 삶의 질은 가족이나 친구, 자녀 등 사회적 네트워크가 삶의 질 형성에 주요한 인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표. 자녀 수 와 건강관련 삶의 질(HRQoL) 및 전반적인 삶의 질(QoL) 비교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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