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관리에는 열량이 적은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지만 종류에 따라 체중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리검여성병원 모니카 베르토이아(Monica Bertoia) 교수는 의료인 13만명을 대상으로 과일 및 비전분질 채소를 많이 먹어야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고 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2010년에 발표된 미국 식사가이드라인은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성인과 어린이 모두 과일과 야채 섭취를 권고했다.

하지만 심혈관질환 예방에 관해서는 강력한 증거에 근거하고 있는 반면 적정 체중 유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과일과 야채 종류에 따라 체중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가설 하에 미국간호사연구 등 3건의 대규모 연구(Nurses' Health Study,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Nurses' Health Study II-총 참가자 13만 3,468명)에서 최대 24년간의 데이터를 추출했다.

식사질문표에 기록된 식품 가운데 특정 과일 및 야채와 체중의 변화에 대해 4년마다 집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섭취 횟수가 1회 늘어날 때마다 과일의 경우 4년간 0.24kg의 체중이 줄었다. 특히 베리류(딸기과 열매)와 사과 및 배에서는 각각 0.50kg와 0.56kg 줄었다.

야채의 경우 섭취 횟수가 하루 1회 늘어날 때마다 0.11kg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류 마다 달랐다. 두부를 비롯한 콩의 경우 1.12kg, 꽃양배추의 경우 0.62kg 체중 감소를 보인 반면 옥수수와 콩류, 감자 및 고구마 등 전분이 많은 야채는 체중이 증가한 것이다.

베르토이아 교수는 이번 결과가 "비만 예방을 위한 식사와 관련한 다양한 지침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한계점은 생활습관 지표와 식사내용, 체중변화 등의 데이터 수집을 자기신고의 질문표에 의존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대부분 백인을 대상으로 한 만큼 결과를 일반화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라고 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표본수가 매우 많은데다 장기 추적 중인 대규모 3개 연구에서 일관성있는 결과가 얻어졌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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