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AChE) 억제제 도네페질이 골절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사이타마의대 외과 츠요시 사토(Tsuyoshi Sato) 교수는 AChE를 억제하면 파골세포의 형성을 억제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Heliyon에 발표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콜린에스터레이스를 억제하는 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이 AChe와 부틸콜린에스터레이스를 억제해 뼈 속의 아세틸콜린을 축적시켜 파골세포 자살을 유도해 골량을 증가시킨다.

사토 교수는 골대사에 미치는 도네페질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9주령된 골감소증 쥐 모델과 쥐 골수세포를 이용했다.

우선 골감소증 쥐모델에서는 ①생리식염수(대조군) ②NF-κB 활성 수용체 리간드(RANKL) ③RANKL 및 예방적 DPZ-를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골량 회복은 RANKL 투여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지만 도네페질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회복됐다.

RANKL을 첨가한 골수 마크로파지를 이용해 쥐 골수세포의 파골세포 형성능력을 관찰한 결과, 파골세포 분화를 정량화하는 표지자인 TRAP 양성세포는 도네페질 용량에 비례했다.

파골세포 자살을 평가하는 TUNEL 양성세포도 도네페질 투여시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서 도네페질는 파골세포의 분화억제 작용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도네페질이 파골세포 분화에 특이적인 전사인자 NFATc1와 카텝신K의 mRNA 발현을 유의하게 낮춘진다는 점, AChe 농도가 높으면 TRAP 양성세포 발현과  NFATc1, 카텝신K의 mRNA 발현이 유의하게 항진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9주령된 쥐에 도네페질을 투여하자 골량이 증가했다.

NF-κB활성 수용체(RANK)의 mRNA 발현은 AChe 자극으로 항진하지만 도네페질 투여시 낮아지는 만큼 도네페질은 RANK-RANKL 시그널을 차단해 파골세포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파골세포 형성에는 AChE가 중요하고 도네페질의 파골세포 분화억제는 AChE를 매개한다는 점, 그리고 도네페질은 파골세포 형성을 억제해 골량을 증가시킨다는 새로운 약리작용이 제시됐다"면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골절 위험을 도네페질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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