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인 DPP4 억제제와 GLP1수용체작동제 등 인크레틴 관련약물이 췌장암 위험을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병원 레이마르 톰센(Reimar W. Thomsen) 교수는 인크레틴 관련약물 등 각종 당뇨병치료제와 췌장암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췌장암 위험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제5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했다.

췌장암 위험비 DPP4억제제 3.9, GLP1수용체작동제 2.7, 메트포르민 2.7, 인슐린 3.6

최근 인크레틴 관련약물이 췌장염과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복수의 관찰연구와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이러한 관련성은 부정됐다.

미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청(EMA)도 현재로서는 인크레틴 관련약물과 췌장염 및 췌장암의 관련성을 입증할만한 데이터는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다만 안전성 평가가 계속 요구되고 있는 것은 사실. 톰센 교수는 2005~2012년 췌장암 신규환자 6천여명과 나이, 성별, 거주지가 일치하는 6만 360명을 비교해 인크레틴 관련약물과 췌장암 발병 오즈비(OR)을 알아보았다.

담석증과 만성췌염, 알코올 사용장애(남용+의존),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합병증으로 조정한 결과, 각종 당뇨병치료제 비사용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비는 DPP4억제제 3.9, GLP1수용체작동제 2.7, 메트포르민 2.7, 인슐린 3.6으로 나타났다.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수치는 모든 약물에서 췌장암 위험이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크레틴관련약물 병용해도 위험 상승안해 

또한 메트포르민 단일제와 다양한 치료법의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한 결과, 메트포르민+설포닐요소제+인크레틴관련약물+인슐린요법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메트포르민+설포닐요소제+인크레틴관련약물 보다는 메트포르민+설포닐요소제+인슐린요법이 췌장암 위험이 높게 나타나는 등 치료법에 인크레틴관련약물이 포함돼도 췌장암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다.

톰센 교수는 "각 약제에서 작용기전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인크레틴관련약물을 포함한 모든 당뇨병치료제 사용자에서 췌장암 위험이 똑같이 높아졌다"면서 "인크레틴 관련약물과 췌장암이 관련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각 치료제의 작용과는 독립적으로 당뇨병 자체가 췌장암의 강력한 위험인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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