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뇌종양을 맞춤치료할 수 있는 단초가 제공됐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팀과 삼성유전체 연구소 박웅양 교수팀은 뇌종양 재발시 재발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유전체 돌연변이가 변화하는 특징적인 패턴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Cancer Cel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악성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최초 진단 암과 재발시 나타나는 유전체 돌연변이 프로파일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최초의 암 발생 위치와 비슷한 곳에서 재발하면 최초의 암과 비슷한 유전체적 특성을 갖지만, 떨어진 곳에 재발하면 최초의 암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다수의 돌연변이를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재발암과 원발암의 위치가 다르면 반드시 재발암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해야만 정확한 표적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또 뇌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IDH1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표준 항암제인 테모달(temozolomide)의 부작용 빈도가 달라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뇌종양에 대한 개인별 유전체 기반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및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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