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나쁜 기억을 지우고 좋은 기억만을 갖게 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세포의 일부 크기를 변경해 학습한 기억을 인위적으로 없애는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9일 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속 기억저장소를 특정할 수 있었으며, 치매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기전해명에도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뇌의 신경세포에는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을 전달하는'시냅스'라는 장소가 있는데 전달이 순조롭지 못하면 기억과 인지 장애가 일어난다.

연구팀은 화학물질을 받는 쪽에 있는 돌기 '스파인'에 주목해 인공유전자를 이용해 푸른 빛을 쪼이면 스파인이 작아지는 기술을 개발했다.

쥐 15마리에 주행기구를 이용해 실험했다. 점차 주행속도가 빨라지는 기구에 쥐를 올려놓고 얼마 후에 떨어지는지를 조사했다.

처음에는 평균 약 2분 30초 정도에 떨어졌지만, 연습시키자 약 4분 정도 떨어지지 않고 달리게 됐다.

뇌속에서는 일부 스파인이 커지거나 새롭게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뇌에 푸른 빛을 쪼여 커진 스파인을 작게 만들자 약 3분만에 주행기구에서 떨어졌다.

연구팀은 "학습으로 얻어진 기억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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