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흡연하게 될 가능성이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의대 브라이언 프리맥(Brian A. Primack) 교수는 전자담배가 실제 흡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가 흡연시기를 더 앞당긴다고 JAMA Pediatrics에 발표했다.

흡연자가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흡연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실제로 금연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전자담배 마케팅이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미국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13.4%가 과거 30일간 전자담배를 사용했다.

프리맥 교수는 전자담배로 인해 실제 흡연으로 이어지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2012~2013년 흡연경험이 전혀 없고 흡연 영향을 받기 어려운 젊은층 694명(16~26세)을 대상으로 흡연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흡연에 대한 자세는 "친구로부터 흡연 제안을 받으면 시도했는가" "이듬해에 자신도 흡연할 것으로 생각했나"등 2가지 질문을 하고 "절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을 등록했다.

평가항목인 '흡연으로의 이행'은 ①흡연하지 않았고 흡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그대로다 ②흡연하지는 않았지만 흡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흔들렸다 ③흡연을 시작했다-등 3단계로 평가했다.

대상자의 54%는 여성으로 76%는 백인이었다. 조사시작 당시에 16명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었다.

1년간 추적에서 조사시작 당시 전자담배 사용자 16명 가운데 11명, 비사용자 678명 중 128명이 ②와 ③으로 이행했다.

배경인자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조사시작 당시 전자담배 사용과 흡연하기까지 걸린 기간, 흡연에 대한 자세가 변하는데 걸린 기간은 독립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프리맥 교수는 조사시작 당시 전자담배 사용자가 적은 만큼 이번 지견을 그대로 공중보건상 위험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번 지견은 청소년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와 전자담배 광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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