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자궁경부암백신이라고 말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백신이 내년부터 12세 이하 여자 어린이에게 무료 접종된다.

정부가 8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생활밀착형 사업에 HPV백신이 무료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국가가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전액 지원하는 백신은 1개 추가돼 15종으로 늘어났다.

이번 무료접종의 대상자는 연간 약 23만명. 하지만 제품과 가격, 접종횟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HPV백신은 지금까지 3회 접종이 기본으로 알려져 왔지만 3회 접종시 최대 약 50만원의 비용이 드는 만큼 막대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2회 접종이라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데다 해외에서 국가예방접종항목에 포함시킬 경우 비용 효과가 높다고 생각한게 정부의 판단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9~13세 여아에게 HPV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HPV백신은 한국MSD의 가다실과 GSK 서바릭스 2개 품목. 가다실은 4가 백신이고 서바릭스는 2가 백신이다.

최근 가다실은 5가지 바이러스 유형을 추가한 9가 백신도 보유하고 있다. 이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받았으며, 일본에는 현재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서바릭스의 경우 1회 투여해도 4년간 최대 86%의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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