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문자메시지 프로그램이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팀은 치료와 함께 비만 관련 건강정보와 식이, 운동정보에 대한 문자메세지를 주 3회 주기적으로 발송한 결과, 비만지수(BMI)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Journal of Telemedicine and Telecar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건국대병원 비만클리닉에서 치료 중인 80명 환자. 연구팀은 문자메시지 전달군과 전달하지 않는 군을 각각 40명 배정하고 12주간 관찰했다.

12주 프로그램을 끝마친 경우는 전달군 25명, 비전달군 29명이었다.

체지방 측정 결과, 전달군의 체지방(kg/m²)이 28.0±3.2에서 27.9±0.2로 감소한 반면 비전달군은 27.9±2.3에서 28.3±0.2로 오히려 증가했다.

허리둘레 역시 전달군이 93.6±5.7에서 93.4±0.6로 줄어든 반면 비전달군은 94.2±6.5에서 94.6±0.6로 약간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가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비만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결론내렸다.

최 교수는 "비만처럼 금연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에서도 문자메시지 관리프로그램이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건국대병원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12주의 비만 프로그램을 24주용으로 확대해 72개 문자메세지 컨텐츠를 개발했으며 금연 치료에도 적용, 12주 기준 32개 문자메세지를 새롭게 만들었다. 또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다른 질환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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