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의료원이 마곡지구에 오픈할 새 병원이 한국 병원의 기존 시스템과 의료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반면 1인 환자 병상 면적은 그리 줄지 않아 3인실의 병상 당 면적은 10.29㎡로 의료법 상 기준(6.5㎡) 보다 1.5배 이상 넓다.
뿐만 아니라 국내 9개 대형병원의 기준병실의 병상당 면적(7.72~10.07㎡)에 비교해도 가장 넓다.
엄격한 감염관리와 환자의 안정 유지가 필요한 중환자실의 모든 병실은 국내 최초로 1인실로 운영된다.
원래 마곡병원의 모든 입원실은 1인실로 계획했었지만 현재의 저수가와 향후 포괄간호서비스제도 도입 등의 의료정책 변화를 고려해 기준을 3인실로 변경했다. 대신 언제라도 1인실로 바꿀 수 있는 가변 구조를 채택했다.
김승철 원장은 "몇년 후가 될지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1인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면서 1인실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님을 밝혔다.
병실 뿐만 아니라 감염을 대비한 공조시스템도 호흡기내과 병동과 분리시켰다. 아울러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음압 격리 병동 설치,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격리실 설치, 병동 내 별도 면회실 설치, 간호 1등급 실현에 의한 간병 부담 최소화 등 새로운 시스템도 걸맞게 바꿨다.
의료원은 또 이러한 시스템을 발판으로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 육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내부 인력을 육성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외부에서 우수 의료진 영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의 지역적인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대목병원과 함께 마곡지구는 김포공항, 인천공항, 송도국제도시 등과 인접해 지리적 강점이 있는 만큼 동북아 국제의료 허브 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새 병원은 강서구 마곡지역에 지하 5층, 지상 10층의 1,036병상 규모로 신축되며, 2018년 상반기 준공하고 하반기에 개원할 목표로 건축 중이다.
김승철 의료원장은 "새 병원은 진정한 환자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 국제적 기준의 감염관리 구현, 고난이도 중증질환 치료 센터를 기반으로 국제적 수준의 첨단 병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새 병원의 성공적 개원과 더불어 이대목동병원을 여성과 소아질환에 특화된 종합병원으로 차별화하여 양 병원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임상-기초의학의 중개연구와 산업을 연계하는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해 이화의료원 도약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