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지만 중년층에서는 외상 위험 뿐만 아니라 입원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벤자민 브레이어(Benjamin N. Breyer) 교수는 15년간 조사한 결과, 45세 이상에서 자전거 관련 외상건수가 1.3배, 입원이 2.2배 늘어났다고 JAMA에 발표했다.

자전거 사고가 일어나도 경미한 사고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아 자전거 관련 외상을 조사하기는 쉽지 않다.

브레이어 교수는 미국내 약 100곳의 응급대로부터 제조물 관련 외상데이터를 이용해 1998~2013년의 성인의 자전거 관련 외상 데이터를 조사했다.

성인 10만명 당 자전거 관련 외상과 입원 건수는 1998~99년에 각각 96건과 5.1건인데 비해 2012~2013년에는 각각 123건과 11.2건으로 증가했다(각각 28%와 120% 증가).

같은 기간 노상에서 발생한 자전거 관련 외상 비율은 40%에서 56%로 1.4배 늘어나, 자전거를 타는 도중 외상 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부위별로 보면 머리가 10%에서 16%로, 몸통이 14%에서 17%로 각각 증가한 반면 팔다리와 기타 부위는 줄었다.

연령대 별로 보면 외상과 입원 모두 18~44세는 줄어들었지만 45세 이상에서는 외상이 23%에서 42%로 입원은 39%에서 65%로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5년간 미국 성인의 자전거 관련 외상과 입원이 증가한 것은 45세 이상의 외상 증가 때문임을 보여준다.

또 외상 보다는 입원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점, 머리외상 비율이 급상승한 점에서 중고령층에서 중증 외상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브레이어 교수는 "미국에서는 45세 이상 연령층에서 자전거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자전거 관련 외상 경향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자전거 관련 외상과 입원의 인자로서 교통사고 자체의 증가와 고속주행을 들고 "미국의 자전거 인구는 고령자층에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반정비에 대한 투자와 안전한 자전거 이용 캠페인을 통해 자전거이용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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