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로 알려진 환원형 코엔자임Q10(CoQ10)이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oQ10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를 생성시키는 기전 덕분이다.

진행기 파킨슨병환자는 미토콘드리아호흡쇄 복합체I의 활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CoQ10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실시됐지만 아직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일본 준텐도대학 연구팀은 산화형 CoQ10이 아닌 환원형 CoQ10(유비퀴놀)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무작위 이중맹검시험을 실시한 결과, 레보도파를 복용 중인 진행기 파킨슨병환자의 증상을 개선시켰다고 Parkinsonism & Related Disorders에 발표했다.

CoQ10은 미토콘드리아 호흡쇄 복합체I 및 II의 전자수용체이며, 강력한 항산화물이다. 파킨슨병환자의 혈소판에서는 미토콘드리아의 CoQ10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MPTP 유발 파킨슨 모델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CoQ10 경구 투여가 선조체 속 도파민 및 도파민 작동성 축삭의 소실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기 파킨슨병의 경우 CoQ10 1일 1,200mg이 위약 보다 효과가 유의하게 높았다. 하지만 CoQ10의 3상 임상시험에서는 파킨슨병에 대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MPTP 유발 파킨슨 쥐에서환원형 CoQ10 1,200mg을 투여하면 같은 양의 CoQ10 보다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지견은 환원형 CoQ10 투여 후에는 CoQ10 보다 혈장내 CoQ10농도가 높아서 환원형 CoQ10가 잘 흡수된다는데 근거하고 있다.

준텐도대학 연구팀은 파킨슨병에 대한 환원형 CoQ10의 유용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은 레보도파를 투여 중이고 약물효과 단축 경험을 한 진행기 파킨슨병환자 31명과 레보도파 비투여 환자 33명 등 총 64명.

진행기 파킨슨병환자에는 환원형 CoQ10 300mg과 위약을 48주간 투여했다. 조기 파킨슨병환자 역시 같은 양의 환원형 CoQ10과 위약을 96주간 투여했다.

효과 평가는 파킨슨병 평가 척도인 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UPDRS)을 이용했다.

진행기와 조기 파킨슨병환자 모두 환원형 CoQ10군과 위약군 사이에 투여시작 나이, 성별,  UPDRS, 레보도파 투여량 등에 유의차는 없었다.

레보도파 투여량을 늘렸거나 추가한 환자, 추적불가능한 환자, 다른 질환 때문에 탈락한 환자를 제외하자 효과 분석 대상자는 진행기 환자의 환원형 CoQ10군 14명, 위약군 12명, 조기 파킨슨병환자의 환원형 CoQ10군 14명, 위약군 8명이었다.

시험시작 전부터 종료 때까지 UPDRS 점수는 진행기 파킨슨병환자의 경우 환원형 CoQ10군이 -4.2±8.2로 개선됐다. 하지만 위약군은 2.9±8.9으로 양쪽군에 유의차를 보였다.

하지만 조기 파킨슨병환자에서는 각각 3.9±8.0와 5.1±10.3으로 양쪽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다. 큰 부작용은 없었으며 내약성도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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