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와 고혈압치료제 암브리센탄을 병용하면 폐동맥고혈압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높아져 폐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는 폐동맥고혈압은 인구 100만명 당 2명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루이스 루빈(Lewis J. Rubin) 교수는 폐동맥고혈압환자 500명 중 253명에는 타다라필+암브리센탄을, 126명에게는 암브리센탄을, 나머지 121명에게는 타다라필을 제공했다.

1차 연구종료 결과 폐동맥고혈압 진행률 및 사망률이 각각 18%, 34%, 28%로 병용군에서 가장 낮았다.

24주 후 폐동맥고혈압 진행률 및 사망률 위험비 역시 병용군이 단독군 보다 56% 낮았다.

6분간 걷기도 병용군에서 크게 개선됐으며 평균 걷는 거리는 48.98미터 대 23.80미터로 병용군이 2배 이상 길었다.

다만 말초부종, 두통, 코막힘, 빈혈 등의 부작용은 병용군에서 더 많았다.

실데나필(상품명 비아그라)도 동일한 효과를 보였지만 지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루빈 교수는 "시알리스와 암브리센탄은 모두 미FDA 승인을 받은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치료가 힘든 폐동맥 고혈압에 좀더 효과적이고 쉬운 치료법을 제시해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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