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노동시간이 55시간 이상인 사람은 35~40시간인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33%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 미라 키비마키(Mika Kivimaki)  교수는 50만명 이상의 데이터가 포함된 17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6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장시간 노동할 경우 관상동맥심질환(CHD) 위험도 13%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시간 노동이 심혈관질환(CVD) 위험인자라는 지적은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제시됐다.

하지만 사회경제학적 상황 등의 교란인자를 고려하지 않은게 한계점이었다. 또한 장시간 노동과 뇌졸중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는 적었다.

기비마키 교수는 정확한 분석을 위해 발표되지 않은 개인 데이터를 포함해 2014년 8월까지의 전향적 코호트연구를 계통적으로 검토해 장시간 노동과 뇌졸중 및 CHD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회경제학적 영향도 고려했다.

미국, 유럽, 호주에서 실시된 25건의 연구에 등록된 시험초기 CHD가 없는 총 60여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CHD(신규 발병,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은 주당 노동시간이 35~40시간인 사람에 비해 55시간 이상인 사람에서 13% 높았다(상대위험 1.13, 95%CI 1.02~1.26,P=0.02).

노동시간 길수록 위험 상승

또다른 17건의 연구(약 53만건)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 위험은 주당 노동시간이 35~40시간인 사람에 비해 55시간 이상인 사람에서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 1.33, 95%CI 1.11~1.61,P=0.002).

이러한 관련성은 흡연, 음주, 신체활동,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등의 심혈관위험인자로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노동시간과 뇌졸중 위험은 비례관계를 보였다. 노동시간이 35~40시간인 사람에 비해 41~48시간인 사람에서는 10%, 49~54시간인 사람에서는 27% 위험이 높아졌다.

장시간 노동자는 위험인자 관리 강화해야

이번 분석에 대해 키비마키 교수는 "노동시간과 뇌졸중 간에는 스트레스를 비롯해 신체활동량의 저하와 음주량 증가 등의 행동요인도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시간 노동자에 대해서는 혈관질환의 위험인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