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말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백신 접종 후 신체 통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심리적 원인'이라고 말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의사회와 일본의학회가 19일 발표한 'HPV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증상에 대한 진료 지침'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침은 HPV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신체 통증은 '심리적 문제'라는 의료기관의 설명을 믿지 못하는 환자와 가족의 주장에 근거해 진료 주의점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통증 등을 호소는 환자를 진료한 경우 환자 및 가족의 이야기를 주의깊에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실제로 심인성 통증도 감별해야 하지만 '심리적인 원인'이라는 표현은 '환자의 기분 탓'이라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만큼 금기라고 적고 있다.

일본에서 HPV백신은 지난 2013년 4월 국가정기예방접종으로 지정됐지만, 신체 통증 등의 증상이 나온다는 보고가 잇달아 나오면서 같은 해 6월 부터 적극적 접종 권장을 중지한 상태다.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월 접종 후 증상은 '통증과 불안에 대한 심신의 반응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놓았으나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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