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관련된 유전자를 조작하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MIT 컴퓨테이셔널 바이올로지 마놀리스 켈리스(Manolis Kellis) 박사는 과거 비만과 유전적 밀접하게 관련하는 FTO라는 유전자를 주목했다.

이 유전자를 건강한 사람 100명의 세포조직 샘플 중 절반에 넣어 돌연변이 조작을 실시한 결과 돌연변이 유전자가 내부세포 속 IRX3와 IRX5를 활성화시켜 지방조직을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IRX3와 IRX5 유전자는 몸이 지방세포의 과잉축적을 예방하기 위해 열을 발생시키는 과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쥐 실험을 통해 IRX3와 IRX5 유전자 활동을 억제시키자 대사량이 증가했다. 즉 운동이나 음식조절을 하지 않아도 체중이 감소했다. 고지방식을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았다.

반대로 IRX3와 IRX5 유전자를 활성화시키자 비만 경향이 없는 세포에서 지방조직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켈리스 박사는 "이번 결과는 식이요법과 운동 뿐만 아니라 유전자조작을 통해서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연구결과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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