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효과와 적은 부작용 독특한 체내 흡수 방법을 갖춘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가 발매된다.

GSK는 지난달 29일 제주도 샤인빌 리조트에서 새 우울증 치료제 팍실CR(성분명 파록세틴) 런칭 심포지엄을 갖고 본격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날 심포지엄은 대한정신약물학회와 대한우울·조울병학회가 후원했으며, 전국의 신경정신과 교수의 약 80%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팍실CR은 기존의 위장에서 흡수되던 약제와는 달리 소장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구역(nausea), 두통, 불안, 졸음 등의 부작용의 발현을 크게 낮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복용한지 1주일부터 효과가 나타나며, 서서히 흡수되기 때문에 10시간만에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한다. 반감기는 24시간에 가까워 하루 한알 복용으로도 효과를 발휘한다.

이날 연자로 나선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권준수 교수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우울증 치료에 드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즉 50조원. 올 해 우리나라의 국가예산이 약 120조임을 감안하면 한나라 국가 전체 예산의 절반이 우울증 치료에 투입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울증은 치료에 시간과 돈도 많이 드는 질환인데다 적어도 1년 이상은 치료해야 하는 장기치료를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문제는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

미국정신과학회(APA)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시 재발 방지를 위해 증상이 해소된 뒤에도 4~9개월 이상 약물을 복용하도록 권장하고있으나 부작용을 이유로 복용 3개월 이후면 약 절반의 환자들이 약물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빠른 효과와 적은 부작용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여주는 첩경이라는게 권 교수의 지적이다.

팍실 CR의 또다른 특징은 지오매트릭스(GEOMATRIX)라는 약물전달방법이다. 지오매트릭스란 약물전달방법의 일종으로 FDA가 승인한 방법. 약물전달방법을 자유롭고, 제조가 쉬운데다, 디자인도 변경하기 쉽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정신과 약물에서는 팍실CR이 처음이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는 “팍실CR의 효과는 이러한 지오매트릭스 방식을 통해 전달되는 독특한 기전을 갖고 있어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은 낮추고 복약순응도는 높여주는 약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