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문 부위와 하부 소장을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 위를 축소시키는 기존 방법 보다 안전하고 부작용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당뇨수술센터 허경열 소장이 개발한 이 방법은 위를 우회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두는 만큼 내시경 진단에 문제가 전혀 없다.

게다가 유문도 보존해 덤핑증후군(위의 내용물이 급격히 소장으로 내려가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이나 변연부 궤양과 같은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

유문 근처를 절제하고 십이지장과 상부소장를 우회해 하부소장과 연결하기 때문에 수술 직후에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는게 허 소장의 설명이다.

기존 위축소 우회 수술과 효과에 차이가 없으면서도 수술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허경열교수는 "이 수술법은 15년 전 미국 연수 때 직접 고안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시 유문보존 술식을 적용했던 것을 당뇨 수술에 응용한 것"이라며 "수술 효과는 유지하고 안전성을 높여 수술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당뇨수술은 가장 강력한 치료법이지만 '수술'이라는 부담 때문에 수술 같지 않은 수술, 즉 안전한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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