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한국인의 고도비만율이 1.7배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고도비만율이 5.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건강보험공단 신순애 빅데이터운영실장은 13일 개최된 아시아의 비만실태와 관리전략 국제심포지엄에서 2002~2013년간 1억여건의 국민건강정보(일반건강검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 증가율은 남녀 모두 20대와 3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BMI가 35 이상인 초고도비만율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비만율은 모든 소득계층별에서 증가했지만 특히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도시와 농촌간의 비만율 격차도 점차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도비만율은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10년새 1.7배 증가했다. 초고도비만율은 2.9배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건강검진자의 0.76%가 초고도 비만인구에 해당될 것으로 추정됐다.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질환 진료비도 늘어나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등 5개 질환 진료비는 3.7조에 달했다. 2025년에는 2배인 7조원으로 추정됐다.

임신 전 비만은 임신성 당뇨병과 출산 후 당뇨병에 영향을 주는 만큼 특별 관리 대상이다. 게다가 지난 10년간 30세 이상 산모는 1.5배, 40세 이상 산모도 3.1배 늘어나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임신 전 비만군은 정상 체중군보다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이 2.1%p 높고, 출산 후 당뇨병 발생률은 16.7%p 높아진다.

임신 전 비만인 경우의 출산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은 2.8배로 임신성 당뇨병만 있는 경우(2.3배)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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