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경여성 10명 중 7명은 폐경의 치료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정작 산부인과에는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5% 이상은 "폐경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며 70%는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에 가보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산부인과 방문했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산부인과에 가지 않는 이유로는 "운동 등 생활습관을 먼저 개선하겠다"가 38%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43%가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이 방법으로 효과적이었다는 응답은 59.8%인 반면, 병원에서 상담 후 호르몬치료제를 처방받아 개선 효과를 봤다고 응답이 76.0%로 병원치료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치료에 대한 폐경여성의 인식도가 낮은게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폐경여성의 29.9%만이 호르몬치료에 긍정적이었다.
병원에서 호르몬치료제를 처방받는게 폐경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29.2%로 비교적 낮았다. 이렇다 보니 실제 호르몬치료제를 처방받은 경우도 19.7%에 불과했다.
대한폐경학회 이병석 회장은 "호르몬 치료에 대해 폐경 여성들이 인식하는 위험도는 실제 위험도에 비해 과대평가 돼 있다"면서 "기존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 외에도 최근 안전성을 높인 호르몬 치료제가 새롭게 출시돼 치료 옵션이 한층 넓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