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양이 줄어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의 기존 원인인 비만과 인슐린저항성에 또하나의 요인이 등장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 교수팀은 2008~2011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가운데 약 1만 5천여명의 지방간과 근감소증의 관련성을 파악한 결과를 Journal of Hepatology에 발표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측 모형으로 지방간 유무를 평가하고 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장비(DEXA)를 이용해 양측 팔다리 근육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이 있는 군은 없는 군 보다 비알코올성지방간 발생률이 1.55~3.0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근감소증군의 경우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률이 1.63~4.00배 높았다.

여러 요인을 보정한 결과, 근감소증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비는 1.2배이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근감소증에 걸리면 간섬유화 발생 가능성이 1.69~1.83배 높게 나타났따.

한편 근감소증이 없는 비만환자의 경우 운동을 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46% 이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55%로 낮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차봉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비만하지도 않고 인슐린 저항성이 없어도 근감소증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섬유화 증세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최초의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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