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진 백내장. 하지만 라노스테롤(lanosterol)이 함유된 점안액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내장은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법 외에는 없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강 장(Kang Zhang)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라노스테롤이라는 화합물이 백내장의 원인 단백질을 녹여 수정체의 투명성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atur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백내장을 앓고 있는 7마리 개에게 라노스테롤 성분이 함유된 점안액을 6주간 투여한 결과, 3마리는 백내장이 완전히 사라졌고, 4마리는 시력이 개선됐다.

백내장 토끼 13마리의 수정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라노스테롤이 백내장 중증도를 줄이고 수정체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 교수는 "이러한 동물실험 결과는 백내장이 반드시 수술치료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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