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이명에는 경두개자기자극(rTMS)을 반복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포틀랜드보훈병원 로버트 폴머(Robert L. Folmer) 박사는 만성이명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비교시험한 결과, rTMS 시행군에서 이명 중증도가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JAMA Otolaryngology Head & Neck Surgery에 발표했다.

성인의 10~15%는 이명 경험을 갖고 있다. 만성이명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전세계 수백만명에 달하는 만큼 지난 수십년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검토돼 왔다.

rTMS는 비정상적으로 활성된 대뇌피질 부위에 두피를 통해 비침습적으로 저주파 전자극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명을 비롯해 대뇌피질활성과 관련한 병태에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만성이명환자 70명을 rTMS군과 위자극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1세션 당 2천회의 펄스자극을 하루 1회, 연속 10일간 실시했다.

최종 치료 후 1, 2, 4, 13, 26주 후에 이명 발현과 중증도를 평가했다. 위자극용 코일은 외견은 물론 발생하는 소음과 피부감각도 진짜와 똑같았다.

최종 분석 대상자는 64명. rTMS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탈락자는 없었다. 자극에 반응을 보인 환자는 rTMS군 32명 중 18명(56%), 위자극군은 32명 중 7명(22%)이었다.

시험초기에 비해 26주째 중증도는 각각 30.8%, 7.1% 낮아졌다. rTMS 자극시 가장 좋은 반응은 시험 초기 이명중증도가 가장 높았던 환자에서 나타났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TMS처럼 신기한 치료법을 통해 플라시보 효과도 얻을 수 있지만, 이명의 피해가 가장 많은 중증환자에서 rTMS 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 치료법의 유망성을 보여준다.

폴머 박사는 "rTMS가 현행 효과적인 이명 관리법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오히려 rTMS는 현행 이명치료법을 보완해 다른 치료법의 효과를 못보는 환자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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