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수종의 유병률과 사망률이 최근 30년간 약 3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재훈 교수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 출시 10주년 기념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혈액학회의 연구 결과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진단기술의 증가, 급격한 산업화, 고령화로 인해 다발골수종의 유병률과 사망률이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0년간 30배 늘어났다.

특히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는 평균 67세이며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만큼 앞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다발골수종의 유병류은 백인의 3분의 2까지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발성골수종은 같은 혈액암인데도 백혈병과는 달리 뼈의 통증으로 정형외과 등을 전전하다 병을 키우는게 일반적이다.

환자수도 늘어나고 마땅한 치료제도 없는 상황인데 정작 벨케이드는 10년째 비급여약물로 묶여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화순전남대 혈액내과 이제중 교수는 "다발골수종을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없지만 현재 벨케이드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약물의 급여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올해 10월 급여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벨케이드의 치료효과 상승을 위해 병합하는 약물선택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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