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의 등심이나 안심 등 지방함량이 적은 부위는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주로 과일이나 야채, 통곡물 등을 섭취하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붉은살코기 섭취를 줄이는 등 식사법 개선으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붉은살코기라도 지방이 없는 부위를 섭취하면 고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퍼듀대학 웨인 캠벨(Wayne W Campbell) 교수는 평균연령 61세인 고혈압 환자 19명(여성 13명, 남성 6명)을 무작위 분류 후 닭고기와 생선, 지방없는 돼지고기를 6주간 제공했다.

4주간의 일반식 전환 후 다시 식사법을 바꿔 6주간 실행했다. 각 식사 실험 전 후 3일동안 24시간 혈압을 측정한 결과 2개군 모두 유의적으로 혈압이 개선됐다.

닭고기와 생선군의 실험전 수축기/이완기혈압은 129/84mmHg에서 실험 후 123/78mmHg로 낮아졌고, 돼지고기군 역시 130/84mmHg에서 122/79mmHg로 감소했다.

고혈압 치료 식사법인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의 표준목표인 7-12mmHg의 혈압감소 기준에 양쪽 군 모두 표준목표에 도달한 것이다.

캠벨 교수는 "일반적으로 붉은살코기는 동물성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심장질환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지방이 없는 돼지살코기도 고혈압 개선에 효과적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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