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뇌종양의 발생과 진행의 원인 단백질이 발견됐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시스템종양생물학과 이승훈, 박종배, 김종헌 교수팀은 완치가 불가능한 뇌암의 발생과 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RNA-21을 조절하는 세포 내 단백질 분자 'RNA헬리케이즈 DDX23'을 발견했다고 Brain에 발표했다.

아울러 이 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로 강맹안증을 유발하는 선충 치료에 사용되는 이버멕틴(ivermectin)이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발견됐다.

암 유전자로 불리는 마이크로RNA-21은 22~23개 정도의 리보뉴클레오티드로 구성된 마이크로RNA의 하나로 다양한 암의 발생, 증식, 악성화, 침윤, 전이과정에 매우 밀접하게 관련한다.

RNA헬리케이즈 DDX23은 전사 후 과정에서 특정 RNA의 2차구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일부 유전자의 전사후 편집과정(splicing)에서만 그 기능이 밝혀져 있다가 이번에 새로운 기능이 발견됐다.

김종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분자수준에서 뇌종양을 억제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박종배 교수는 "향후 전립선암, 유방암, 췌장암, 폐암, 자궁암 등 마이크로RNA-21 발현이 높은 여러 암종에 임상 적용할 수 있기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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