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운동선수들은 훈련시에 맘대로 수분을 보충하지 못했다. 이후 탈수의 위험성이 지적되고 수분보충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과잉 보충에 따른 저나트륨혈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운동시 적절한 수분 공급에 대해 여러 관련 학회 및 단체가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와 호주 등의 운동훈련, 운동생리학, 스포츠의학, 수분/나트륨대사 전문가의 의견에 근거한 운동 관련 저나트륨혈증(EAH) 관리 가이드라인이 Clinical Journal of Sport Medicine에 발표됐다.

가이드라인에는 EAH 진단과 치료 외에도 EAH 예방을 위한 적절한 수분보충 전략도 제시됐다. 대표저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타라마 휴 버틀러(Tamara Hew-Butler) 교수.

EAH는 운동 중이거나 운동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저나트륨혈증으로, 혈장 속이나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범위 이하(대개 135mmol/L 미만)으로 정의한다. 증후성 EAH는 24시간 이내 7~10% 낮아질때 발생하기 쉽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EAH의 주요 원인은 '수분의 과잉 섭취'다. EAH를 주의해야 하는 운동은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미식축구 등이다. 마라톤과 미식축구 등에서는 EAH 사망례도 보고됐다.

무증후성 EAH의 경우 울트라마라톤 참가자의 67%에서 경기 도중 EAH(나트륨 135mmol/L 미만)가 발생하지만 피니시라인 통과시 EAH를 보인 경우는 27%로 보고되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 참가자에서는 0~13%로 알려져 있다.

한편 증후성 EAH는 매우 드문데다 발생률도 무증후성 EAH에 비해 매우 낮다. 하지만 EAH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일부 보고됐다.

대표적인 EAH 증상은 두통과 구토이지만 운동 관련 저나트륨혈증뇌증(EAHE) 때문에 정신신경학적증상(혼란,경련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포츠드링크도 많이 마시면 위험인자

EAH의 주요 위험인자는 '물과 스포츠 음료 과다섭취' '경기 중 체중증가' '4시간 이상 연속 경기' '경험 및 훈련 부족' '높거나 낮은 BMI' 등이다.

이가운데 땀 분비량 보다 많은 수분 섭취가 가장 큰 위험인자다. 여기에는 물은 물론이고 스포츠음료도 해당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 스포츠음료에 함유된 나트륨은 10~38mmol/L로 혈장에 비해 침투압이 낮지만 과잉 섭취하면 혈장 속 나트륨 유지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탈수에 의한 운동능력 저하를 막으려면 수분 보충은 필수. 가이드라인은 마라톤 선수의 경우 목마른 정도와 혈장 나트륨은 유의하게 관련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갈증 조절기구를 이용한 수분보충 전략 'drink to thirst(목마를 때 마신다)'는 전략도 권고했다.

EAH 치료시에는 나트륨 수치가 아니라 증상 정도도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EAHE로 생각되는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선수에게는 응급으로 고장식염수(hypertonicsaline)를 정맥투여하도록 권고했다.

▲가이드라인 주요 권고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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