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2형 당뇨병환자가 체중감량수술로 알려진 비만대사수술(bariatric surgery) 후 최대 65%에서 치료약물을 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 아니타 코우콜라스(Anita P. Courcoulas) 교수는 비만한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생활습관 교정과 비만수술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JAMA Surgery에 발표했다.

비만대사수술의 장기 효과와 2형 당뇨병치료에 미치는 효과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2형 당뇨병에서 비만대사수술과 생활습관교정, 약물치료를 비교하는 방법 역시 표준화되지 않았다.

여러 관찰연구와 단기간의 소규모 무작위 비교시험에서는 비만대사수술 후 당뇨병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만한 2형 당뇨병환자에서 생활습관 및 약물요법과 모든 비만대사수술의 우열을 가리기에는 아직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코우콜라스 교수는 대상자 61명을 생활습관 교정 1년 후 2년간 저강도 생활습관 교정군(대조군)과 르와이 위우회술(RYGB) 및 복강경 조절형 위밴드 수술(LAGB) 후 저강도의 생활습관 교정군(수술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대상자들은 체중 100.5±13.7kg, 나이 47.3±6.6세, 당화혈색소(HbA1c) 7.8±1.9, 공복시혈당치 171.3±72.5mg/dL였다.

3년 후에 2형 당뇨병이 부분 또는 완전 관해된 환자는 RYGB군 40%(8례), LAGB군 29%(6례)였으며, 대조군에서는 전혀 없었다. 완전관해는 RYGB의 15%와 LAGB군의 5%에서 나타났다.

또한 수술군에서는 대조군 보다 당뇨약 사용률이 낮아졌다. RYGB군의 65%와 LAGB군의 33%에서는 3년 후에 인슐린 및 경구혈당강하제를 중단했다. 하지만 대조군에서는 이러한 환자는 없었다.

3년 후 평균 체중감소율은 RYGB군에서 가장 높아 25%, 이어 LAGB군이 15%로 대조군 5.7%에 비해 훨씬 높았다.

수술군에서는 비만 정도와 무관하게 목표혈당치 달성률과 유지율이 모두 대조군에 비해 높았다.

비만 심한 2형 당뇨병환자 수술 고려해야

코우콜라스 교수는 이번 연구의 포인트로 대상자의 43%의 비만도가 BMI 30~35라는 점을 들었다.

교수에 따름녀 비만도는 지금까지 비만대사수술에 관한 결과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교수는 "3년간의 장기 추적을 통해 BMI 31~35인 환자가 포함된 2형 당뇨병환자의 관해 효과가 RYGB와 LAGB 등의 감량수술이 생활습관 교정 보다 우수하다는 증거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이 미세혈관이나 대혈관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당뇨병에 영향을 주는 명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 미첼 가그너(Michel Gagner)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중증 비만인 2형 당뇨병환자는 모두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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